보험업계 2위 다툼.. 중소형사 설 곳 없다!
보험업계 2위 다툼.. 중소형사 설 곳 없다!
  • 편집팀 김은정 기자
  • 승인 2013.01.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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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중소형 보험사들의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다. 보험산업 불황에다 2위권 대형사들의 출혈경쟁이 겹치면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이다.

저성장, 저금리 추세로 자산운용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 보험사 위주로 시장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면 2012회계연도에는 적자를 내는 중소형사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2분기 보험료 수익 기준으로 삼성생명은 25조5365억원으로 시장점유율 24.78%로 생보업계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보다 1.21% 포인트 줄었으나 절대 강자로서 입지는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6조3838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12.12%로 2위, 교보생명은 6조150억원(11.6%)으로 3위를 차지했다. 2~3위 시장 점유율 격차는 0.5% 포인트 정도에 그쳤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동양생명, ING생명 등을 인수하려다가 한화그룹 내부 사정으로 포기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제동이 걸렸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의 효율 경영이 빛을 발하면서 한화생명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해 설립한 농협생명은 시장 점유율 8.87%로 생보업계 4위까지 치고 올랐고 신한생명(4.57%), 미래에셋생명(4.35%), 흥국생명(4.23%), 동양생명(3.9%), ING생명(3.73%), 메트라이프생명(2.9%), 알리안츠생명(2.87%)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라이프(0.81%), 하나HSBC(0.38%), 카디프생명(0.66%), IBK연금보험(0.7%), PCA생명(0.91%), ACE생명(0.22%)은 생보시장 점유율이 1%도 안 될 정도로 미약했다.

한편 손보업계의 경우 2012회계연도 2분기 보유보험료 기준으로 삼성화재가 7조8748억원으로 시장점유율 27.21%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해상은 4조5553억원으로 15.74%, 동부화재는 4조4998억원으로 15.55%로 2~3위에 포진했다. 양사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불과 0.2% 포인트여서 영업망이 조금만 삐끗해도 한순간에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동부화재는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통해 고급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다이렉트 보험 등에서 성과를 내면서 현대해상의 자리를 거세게 흔들고 있다. LIG손해보험도 시장 점유율을 14.05%까지 끌어올려 조만간 2위 경쟁에 뛰어들 태세를 보인다.

이어 메리츠화재(7.73%), 한화손해보험(5.97%), 흥국화재(4.42%), 롯데손해보험(3.06%), 농협손해보험(2.33%) 순으로 나타났으며, 차티스(0.79%)나 그린손해보험(0.93%), AXA다이렉트손해보험(0.78%), 에르고다음(0.17%), 더케이손해보험(0.49%), 현대하이카(0.41%)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했다.

문제는 대형 보험사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소형사의 영업이 갈수록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생보업계는 2012회계연도 2분기에 삼성, 한화, 교보생명 등 빅3의 시장점유율이 48.5%에 달했으며, 손보업계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빅4의 점유율이 72.55%에 이르렀다.

이는 보험 시장 구조가 대형사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소형사들이 보험 상품이나 수수료 등에 대해 이들 대형사의 움직임을 맞춰가다 보니 일각에선 천편일률적이라는 고객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생보시장이나 손보시장에서 과점 구조가 너무 심해 중소형사로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면서 "최근에는 대형사들의 2위 다툼으로 출혈 경쟁이 벌어져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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