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가 오는 4월 강원 홍천군에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해밀학교'를 설립한다.
인순이는 21일 강원도교육청을 방문해 민병희 교육감과 만남을 갖고, 해밀학교의 설립계획과 운영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해밀학교는 인순이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인순이와 좋은 사람들'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설립한 기숙형 대안학교로, 홍천군 남면 명동리 마을의 공동체험시설 중 숙박시설(39.6㎡) 2채와 농촌체험관(531㎡) 1채를 학교시설로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인순이는 이날 "저는 많이 흔들리고 울었는데, (이런 경험이) 아이들에게 지름길을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여기까지 달려온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민병희 도교육감은 "소외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단일민족이라는 폐쇄성과 편파성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주는 것 만큼이나 일반 아이들에게 '함께 사는 세상'을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혼혈로 겪은 아픔과 가수로서의 성공경험 등을 토대로 다문화가정 자녀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지난 2011년 4월 인순이학교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학교 설립을 준비해왔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