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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 것 없는 '빙속여제' 이상화, 세계 新...8연속 우승
거칠 것 없는 '빙속여제' 이상화, 세계 新...8연속 우승
  • 편집팀 민예은 기자
  • 승인 2013.01.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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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열리는 솔트레이크시티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세계기록을 기대했다."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세계신기록 작성으로 '여제'의 면모를 뽐내며 세계 정복을 시작했다.

이상화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6초80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벌어진 1차 레이스에서 세계기록에 불과 0.05초 뒤진 기록을 내며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이상화는 이날 세계기록을 다시 쓰는 기염을 토했다.

이상화는 지난해 1월 위징(28·중국)이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 36초94를 0.14초나 앞당겼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까지는 다소 전성기를 벗어난 예니 볼프(34·독일), 위징, 왕베이싱(28·중국) 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그야말로 무서운 상승세를 뽐내고 있다. 올 시즌 월드컵대회 여자 500m 레이스에서 이상화가 다른 선수들에게 정상을 내준 적은 없다.

1차 대회 1, 2차 레이스를 모두 석권한 이상화는 4, 5차 대회에서도 1· 2차 레이스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고,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웠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당시 최강자였던 볼프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을 때에는 운도 따라줬다. 당시 이상화의 금메달은 '깜짝' 금메달이었다.

하지만 점차 경쟁자들에 비해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오던 이상화는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하면서 진정한 '여제'로 거듭났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각종 '최초' 기록을 세워온 이상화는 결국 한국 여자선수 최초 세계기록 경신이라는 금자탑까지 세웠다.

이상화는 타고난 재능에 주니어 시절부터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경험을 쌓은 덕에 노련미까지 장착, 올 시즌 그야말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는 단점이었던 스타팅과 초반 기록을 보완하면서 강한 면모를 뽐내고 있다.

이상화는 스타팅과 초반 레이스에 약점을 보여 왔다. 막판 스퍼트가 그의 강점이었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그에게 금메달을 안긴 것도 막판 스퍼트였다.

그러나 이상화는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단점을 보완, 무결점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8번의 레이스에서 이상화의 첫 100m 기록이 경쟁자들보다 느렸던 것은 단 한 번 뿐이었다.

전날 한국기록을 경신한 이상화는 첫 100m를 10초32로 통과했고, 이날은 첫 100m에서 10초26이라는 기록을 냈다.

이상화는 "올 시즌 100m 구간에서 예년보다 강해진 것 같다. 500m는 초반이 강해야 하는데 초반 기록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많이 뒀더니 기록이 좋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수 많은 경험을 통해 마음을 추스리는 방법도 알게 됐다. 마음을 비워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달은 것.

"지난 시즌 욕심을 부렸는데 오히려 화가 돼 돌아왔다. 올해는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던 이상화는 전날 한국신기록 작성으로 마음이 부풀었을텐데도 2차 레이스에서 평정심을 유지, 세계신기록 수립에 성공했다.

이상화에게 다시 한 번 신기록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상화는 이달 말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솔트레이크시티는 유독 신기록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더불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전망도 밝혔다. 이상화가 이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내년 이맘 때 뚜렷한 적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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