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부터 단독실손의료보험 판매가 시작됐지만 보험사들은 실익이 크지 않다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지 않아 소비자들이 정보 갈증을 호소하고 있다.
단독실손보험은 치료비와 입원비 등을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자기부담금을 10% 혹은 20%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상해통원, 상해입원, 질병통원, 질병입원 등 4가지 담보중 하나 혹은 하나 이상(전부)을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는 손해보험사 상품이 생명보험사 보다 저렴하고, 저렴한 보험료를 찾는다면 최저 8000원대에서 최고 1만4000원대 사이 수준(40세 남자 기준, 자기부담금 20%)의 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엔 보험료가 남성보다 조금 비싼데 자기부담금 20% 설정하고 40세 기준으로 산출했을 때 최저 1만원대에서 최고 1만6000원대 사이의 보험료를 납부하면 된다.
그러나 단독실손보험은 보장성 보험의 일종이므로 보험료를 1000원~2000원의 돈을 더 내고 보장을 확실하게 받는 게 좋다. 보험료가 조금 비싸더라도 향후 사고 발생시 자기부담금을 낮추는 것이 낫다는 얘기다.
단 입원비는 5000만원, 통원비는 30만원(외래 20만원, 처방조제비 10만원) 한도 내에서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상품에 따라서는 갱신 직전 보험기간 동안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 갱신계약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단독실손상품은 손보사와 생보사 보장내용이 비슷한데도 보험료는 차이가 나 소비자들이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데, 40세 남자(여자), 자기부담금 10% 기준으로 손보사 상품을 소개한다.
(무)메리츠 실손의료보험 남자 1만431원(여자 1만3913원), 무배당 삼성화재 실손의료비보험 남자 1만2068원(여자 1만6559원), 현대해상(무)실손의료보장보험 남자 1만557원(여자 1만833원), 무배당 LIG실손의료비보장보험 남자 1만646원(여자 1만4388원), 동부화재실손의료보험 남자 1만원(여자 1만2555원), 무배당 흥국화재 실손의료보험 남자 1만1246원(여자 1만2446원), (무)롯데 실손보험 남자 1만457원(여자 1만2147원), 무배당 한화실손의료보험 남자 1만1905원(여자 1만3422원), 그린손보(무)착한실손의료비 보장보험 남자 1만38원(여자 1만1418원), 농협손보(무)NH행복실손의료보험 남자 1만1884원(여자 1만1207원).
소비자를 위한 보험상품이 모처럼 출시됐는데 정보 부족으로 단독실손보험 가입 실적이 저조하다. 취재중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여론에 떠밀려 하다보니 보험사가 제대로된 홍보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만 보더라도 돈이 안 되면 반(反)소비자 행태를 보이는 사실은 현재의 금융사들이 금융소비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