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채 시장에 힘입어 지난해 내국인의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금액이 전년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금액은 총 183억7700만달러로 2011년(117억8700만원)대비 55.9% 증가했다.
외화증권이란 국내 기업들이 해외 자본시장에서 기업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결제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미국과 중국 등의 감소에도 유로채 시장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별 결제금액을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16억6100만달러로 전년대비 7.9% 감소했고, 중화권인 중국과 홍콩은 각각 600만달러, 6억5400만달러로 45.5%, 8.4% 감소했다.
반면 유로채 시장은 결제금액이 155억5100만달러로 나타나 전년보다 75.4% 늘어났다.
외화증권 보관잔액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관잔액은 96억2700만달러로 전년(76억600만달러)에 비해 26.6% 증가했다. 매도보다 매수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미국(6억300만달러)이 전년대비 31.7%, 유로채(69억1400만달러)가 33.9% 증가했다. 홍콩(6억9800만달러)도 92.8% 늘어났고, 중국(2100만달러)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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