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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계열 저축은행, 서민금융지원 외면 심각
그룹계열 저축은행, 서민금융지원 외면 심각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2.11.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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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 '예가람저축銀'은 햇살론취급도 안해..

태광산업 흥국금융그룹 계열사인 예가람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이 저신용·저소득자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금융당국이 햇살론의 연간공급규모를 확대하고 보증비율도 높이는 등 서민금융 지원 강화에 나서는 것과는 반대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30일 금융위원회와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서민금융회사가 출원한 서민금융 상품 햇살론은 상호금융회사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10월 말 누적 취급금액 기준으로 새마을금고 34.47%, 지역농협 27.65%, 신협 23.36%, 저축은행 12.62%, 단위수협 1.31%, 산림조합 0.5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7월 경기둔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에 대한 금융혜택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햇살론 연간공급규모를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늘리고 보증비율도 현행 85%에서 95%로 높였다.

여기에 지원 금리도 신용도에 따라 2%포인트 내외 수준으로 낮춰 8~11%에 제공하도록 하는 서민금융지원 강화방안을 내놨다.

서민금융지원 강화방안에 따라 햇살론 취급실적은 7월 388억원에서 매월 약 120억원씩 늘어나 10월 대출액은 774억원으로 강화방안 이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강화방안에도 서민금융을 외면하고 있는 금융기관이 있다.

예가람저축은행은 2006년 5월 흥국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돼 6년이 넘는 기간동안 우량 저축은행으로 성장하면서도 삼성(본점), 영등포지점 등 4개 지점 모두 서민금융 상품인 햇살론을 취급하지 않는 등 정부의 서민금융지원 정책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예가람저축은행 관계자는 "늦어도 1월에는 햇살론을 취급할 예정"이라면서도 지금까지 취급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저축은행은 본점을 포함해 총 9개 지점을 운영하면서 햇살론은 삼성지점만 취급하고 있다. 금융소비자가 특정지점을 찾아가는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아주그룹 계열사인 아주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 HK저축은행 등도 본점이나 특정지점에서만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반면 최근 햇살론 판매에 적극적인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정부의 햇살론 광고 외에도 자체적으로 홍보비를 들이고 있으며 본점을 포함해 9개 지점에서 햇살론을 취급하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햇살론은 금융회사와 신용보증재단이 공동으로 만든 서민전용 대출상품으로 설립 목적 자체가 서민금융지원인 저축은행에서 상품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라며 "매월 약 120억원의 신규 대출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사가 수익성과 건전성을 고려해 햇살론 취급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융사에 강요는 할 수 없다"며 "서민금융지원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것인데 어느 금융사는 참여하지 않거나 특정점포에서만 취급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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