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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부실채권 물량 2조 육박···NPL 회사들 외면
5대은행 부실채권 물량 2조 육박···NPL 회사들 외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12.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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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최종 입찰 결과···우리금융F&I에 1000억 매각, 캠코 매각가 대비 130% 인상
NPL 회사들 무담보 부실채권 매입 무관심···내년 상반기 공동 매각 지속 미지수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우리금융F&I가 1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부실채권을 매입한다. 하지만 추가 입찰에 NPL(부실채권 관리회사)가 나설지는 미지수다. 은행권에서 담보가 있는 NPL 2조원어치를 조만간 쏟아낼 예정인데다, 무담보 채권은 강한 추심을 할 수 없도록 금융당국이 규제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진 상황이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은 지난달 29일 실시한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 자산유동화 방식 공동 매각’ 최종 입찰 결과 단독 참여한 우리F&I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 19개 저축은행과 각각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12개 저축은행이 1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최종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나머지 9개사(부실채권 200억원 규모)는 우리F&I에 매각을 포기했다.

매각가율은 기존 캠코 매입률표 기준 매각가격에 대비해 약 130% 인상된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공동매각으로 저축은행 업계는 종전 캠코 매각에 한정돼 있던 개인무담보 부실채권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을 마련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공동매각 등을 통해 업계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기대와 달리 민간 NPL 회사들은 여전히 무담보 부실채권 매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입찰만 하더라도 개인 무담보 채권이 캠코가 아닌 민간 NPL 회사에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된 후 진행한 첫 입찰로 관심을 모았지만, 5개 민간 NPL 회사 중 고작 한 곳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NPL 회사 관계자는 “NPL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담보 채권을 사와 매각한다”며 “그러다 보니 (무담보 채권) 사업성 평가 방법 등 준비가 안 돼 있어 손대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권 NPL 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지는 것도 부담이다. 한 NPL 회사 관계자는 “은행들이 4분기에만 내놓고 있는 NPL 물량이 2조원이 넘기 때문에 당장 이 투자액을 조달하기도 바쁜 상황이라 타이밍도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들어 3분기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매각한 NPL 규모는 1조6286억원에 달한다. 이는 1년 전(4193억원)보다 4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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