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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올들어 부실채권 상각-매각 크게 늘렸다
4대 은행, 올들어 부실채권 상각-매각 크게 늘렸다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11.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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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9월 4대은행 부실채권 상-매각액 2.56조원. 전년동기 1.37조원 대비 87%나 급증
올들어 부실채권 계속 많이 발생하는데도 연체율이나 부실채권비율은 계속 안정적으로 보이는 원인
상-매각 규모는 하나-우리-신한-국민은행 순이나 충당금 신규전입액은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순
▲한 은행의 대출상품 안내문(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은행의 대출상품 안내문(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고정이하자산비율이나 연체율 같은 부실채권 지표들을 적정선 이하로 관리하기 위해 대형 시중은행들이 올들어 부실 자산의 대손상각이나 매각을 크게 늘리고 있다.

274대 은행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올 1~9월 중 모두 25,671억원 규모의 각종 부실 채권들을 상각 또는 매각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상각 및 매각규모 13,735억원에 비해 무려 87%나 늘어난 것이다. 9개월만에 작년 전체 상각 및 매각규모(17,655억원)도 이미 넘어섰다.

은행들은 대출채권 등이 3개월 이상 연체돼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NPL)으로 분류되면 대손충당금을 새로 인식, 미리 손실 또는 비용으로 처리한다. 그러나 장부상 손실처리된 부실채권도 장부에 그냥 계속 두면 부실채권 비율이나 연체율 등이 그만큼 높아진다.

이에 은행의 대외적 신용도 및 연체율 관리 등을 위해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부실채권들은 정기적으로 자산유동화전문회사 등에 매각하거나 장부에서 아예 지워버리는 대손상각 조치를 한다. 은행이 부실채권을 이렇게 정리하면 이 채권은 보유 자산에서 제외되고, 연체율과 NPL 비율 등도 다시 낮아지게 된다.

올들어 경기침체와 부동산 경기 급냉 등으로 대형 은행들에서도 상당한 부실채권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도, 은행들의 NPL비율이나 연체율 등이 아직 괜챦아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 계속 부실채권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지난 9월말 국내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9%, 8월말 0.43%보다 0.04%포인트 오히려 하락했다. 보통 매분기말에 은행들이 부실채권 상각과 매각을 대규모로 하기 때문이다.

4대 은행의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과 대손충당금, 충당부채 규모(별도기준 억원)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231~9월 부실채권 상각(전년동기)

3,136(2,699)

3,448(3,750)

2,345(1,426)

2,576(1,567)

231~9월 부실채권 매각(전년동기)

1,981(627)

2,735(1,642)

5,523(990)

3,931(1,174)

231~9월 상-매각 합계(전년동기)

5,177(3,326)

6,189(5,392)

7,843(2,411)

6,462(2,606)

231~9월 신용손실충당금전입(전년동기)

7,076(3,282)

4,818(3,467)

4,703(1,782)

5,056(3,033)

239월말 기타충당부채잔액

352

1,991

3,372

2,885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4대 은행 중 올들어 상각과 매각을 가장 많이 한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올 1~9월 중 부실채권의 상각 2,345억원(별도기준), 매각 5,523억원 등 모두 7,843억원을 털어냈다. 이는 작년 1~9월의 2,411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하나은행은 대출채권 등이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해 새로 쌓는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도 올 1~94,703억원으로, 전년동기 1,782억원에 비해 2.64배나 늘어났다. 기존의 부실채권들을 올들어 많이 털어냈지만 새로운 부실채권들도 올들어 많이 생겼다는 뜻이다.

우리은행도 올 1~9월 부실채권 상-매각액이 6,462억원으로, 전년동기 2,606억원에 비해 2.48배나 늘었다. 상각이 2,576억원, 매각이 3,931억원씩이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5,056억원으로, 전년동기 3,033억원에 비해 66.6% 늘어났다. 하나은행 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올들어 많이 늘어났다.

신한은행의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는 작년 1~95,392억원에서 올 1~96,189억원으로, 14.7%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도 3,467억원에서 4,818억원으로, 38.9% 늘었다.

증가율이 하나-우리은행보다 훨씬 낮은 것은 작년에 이미 많은 상-매각과 충당금 전입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자산규모가 4대 은행 중 가장 큰데도 올 1~9월 부실채권 상-매각은 5,177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작았다. 작년 1~9월은 3,326억원이었다.

하지만 올 1~9월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7,076억원(전년동기 3,282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2.15)도 하나은행 다음으로 높았다. 신규 부실채권 발생은 4대 은행 중 가장 많은 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은행들은 지급 규모나 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언젠가 지급해야할 가능성이 높고 또 대충 지급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채무들에 대해 충당부채를 보통 설정해 둔다. 그 중에서도 언젠가 있게 될 라임이나 옵티머스펀드 같은 불완전판매 펀드들의 피해보상이나 과태료 등의 특별 손실들은 기타충당부채로 분류해둔다.

지난 9월말 기준 별도기준 기타충당부채 설정액은 하나은행(3,372억원), 우리은행(2,885억원), 신한은행(1,991억원), KB국민은행(35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과거 다른 은행들에 비해 펀드 불완전판매 같은 특별 손실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은행도 홍콩 항생지수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예상 투자자 피해규모가 다른 은행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경우에 따라 대규모 충당부채를 쌓아야할 가능성이 있다.

신한은행은 라임펀드 피해자들에게 지난 9월말 현재 모두 3,412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이미 배상, 기타충당부채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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