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이달 들어 중순까지 우리나라 수출액이 늘었지만 무역적자 기조는 계속됐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 규모가 1년 전보다 14%가량 줄고, 대중국으로의 수출부진이 반영됐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6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지난 6월 5.2% 늘어난 이후 3개월 만의 증가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7.9%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지난해 13일보다 2.5일 많은 15.5일 이었다.
수입액은 34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적자액 36억 달러와 비교해 31억 달러 줄어든 규모다.
수출은 반도체의 경우 1년 전보다 14.1% 줄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13개월째 수출 감소세다.
수출 품목·지역별로 보면, 1년 전보다 승용차(49.1%), 무선통신기기(3.8%), 철강제품(25.3%), 자동차 부품(16.5%) 등은 증가했지만, 반도체(14.1%), 석유 제품(11.4%)은 줄었다.
주요 교역국 중에서는 미국(30.5%), 유럽연합(32.7%), 베트남(14.3%)으로의 수출은 늘었으나, 중국(9.0%), 대만(7.3%)으로는 줄었다.
수입은 원유(3.0%), 석유 제품(29.9%), 기계류(22.5%), 반도체 제조 장비(20.1%)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반대로 반도체(7.0%), 가스(58.7%) 등은 감소했다.
또 중국(9.0%), 유럽연합(29.3%), 사우디아라비아(7.0%), 베트남(12.2%) 에서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미국(12.6%), 일본(5.6%), 호주(39.2%)에서는 내림 곡선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