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해외직접 투자 금액이 전년보다 45억 달러(한화 약 5조98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고금리, 세계경제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투자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2·4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53억1000만 달러다. 198억4000만 달러를 기록한 전년동기에 비해 22.9% 감소한 수치다.
업종별 투자규모는 금융보험업 57억9000만 달러(-20.7%), 제조업 40억 달러(-33.0%), 부동산업 12억5000만 달러(-20.1%), 광업 10억4000만 달러(122.9%), 정보통신업 8억9000만 달러(-15.0%) 순으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1억 달러(109.1%)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해외직접투자가 줄었다. 북미는 74억3000만 달러로 9.1% 감소했으며 아시아(34억2000만 달러)와 유럽(20억6000만 달러)도 각각 14.5%, 39.1%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가 5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3.3%나 줄었다.
투자 규모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62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케이만 군도(13억8000만 달러), 캐나다(12억2000만 달러) 순이었다.
기재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첨단기술 및 현지시장 확보를 위한 미국 향 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대(對)중국 투자는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