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올해 서울 월세 평균 상승률이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6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56만원)보다 24.3% 오른 수준이다. 아울러 최근 10년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던 2022년(5.7%)보다도 약 4배 이상 높다.
서울 빌라 원룸의 10년 평균 월세 상승률은 중소형 평형 주택(전용 33㎡ 초과 66㎡ 이하)보다 더 가팔랐다. 원룸은 해당 기간 49만원에서 69만 원으로 42.2% 상승했지만, 중형 평형 주택은 63만원에서 84만원으로 33.5% 올랐다.
최근 10년 새 평균 월세가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중랑구였다. 중랑구 원룸의 평균 월세는 2013년 8월 44만원에서 올해 79만원으로 80.2% 상승했다.
이어 △강북구 74.3% △금천구 68.5% △동대문구 67.8% △용산구 63.3% 등 순이었다. 다만 노원구는 10년간 원룸 월세가 43만원에서 44만원으로 1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평균 월세 상승률은 중소형 평수 주택(전용면적 33㎡ 초과∼66㎡ 이하)보다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에서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룸은 10년간 42.2% 상승했지만, 중형 평수 주택의 평균 월세는 63만원에서 84만원으로 33.5% 올랐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역전세난 이슈가 겹치며 올해 평균 월세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작은 평형일수록 월세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원룸 거주자의 주거비 부담이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