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 ‘아프리카 TV’ 앱의 ‘퀵뷰 365일권’의 경우, 구글은 94,000원, 원스토어는 57,500원으로 구글이 32,900원(57.2%) 비쌌다.
#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플러스’의 경우 애플은 6,900원, 원스토어는 3,900원으로 애플이 76.9%(3,000원) 비쌌다.
모바일 앱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애플리케이션이라도 판매하는 앱 마켓에 따라 가격 차가 최대 76.9%까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구글과 애플, 원스토어 등 앱 마켓 3사에서 모두 유통되고 있는 84개 인앱구매 상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같은 앱 상품이라도 원스토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구글은 최대 59%, 애플은 76.9%까지 비쌌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1분기 모바일 앱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분기 대비 70.0% 급증한 3.55억 달러(약 4,750억원)로 추산됐다.
조사 결과 인앱구매 상품 84개의 평균 가격은 애플이 2만6714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구글 2만6396원, 원스토어 2만4214원 순이었다.
애플과 원스토어를 비교하면 84개 중 63.1%는 애플이 더 비쌌고, 나머지는 가격이 동일했다. 10% 이상 가격 차이가 난 경우가 53.6%에 달했다.
구글과 원스토어를 비교하면 42.9%가 구글이 비쌌고, 나머지는 가격이 같았다. 애플이 10% 이상 비싼 경우는 39.3%였다.
소비자원이 최근 1년간 인앱구매를 경험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3.6%는 동일한 상품이 앱 마켓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소비자 88.1%는 스마트폰 운영시스템에 따라 다른 앱 마켓으로의 접근이 제한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콘텐츠를 구매할 수 없는 점에 대해 부당하다고 답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 500명 중 71.6%는 앱 재설치 등 번거로움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앱 마켓에서 콘텐츠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앱마켓의 결제 관련 만족도에 대해서는 ‘인앱구매의 용이성’은 3.36점으로 높았으나, ‘환불 기준’(2.89점), ‘환불 신청 절차의 편의성’(2.86점), ‘인앱구매 상품 가격의적정성’(2.76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또 2020∼2022년 접수된 모바일 게임 관련 대금 취소·환급 거부 피해 323건 중 68.7%가 보호자 동의 없는 결제로 발생한 만큼 미성년자가 이용하는 계정에는 인앱구매 결제 한도를 신설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구글의 경우 인앱결제 48시간 이후에는 개발자에게 직접 환불을 문의하도록 하고 있어 전자상거래법에 따른 청약철회 기간을 명시적으로 표시하지 않았으며, 주문 취소로 환불받은 적이 있는 앱이나 게임을 구매한 경우는 환불을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전자상거래법에 따른 소비자 권리를 제한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