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이후 17곳 적자 전환...지난 2분기 60곳 적자 기록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경기 침체, 반도체 경기 한파 등에도 10개 기업이 2000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9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티앤지와 SK텔레콤과 현대모비스, CJ ENM, 신세계 등 10개 기업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유럽 재정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심각한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23년 이상 매 분기 흑자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2곳의 실적(개별 재무제표 기준)을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40분기) 이상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총 69곳(19.6%)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케이티앤지, SK텔레콤, 한섬, 고려아연, 에스원, CJ ENM, 신세계, 현대모비스, 유한양행, 국도화학 등 10곳은 2000년부터 올 2분기까지 9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케이티앤지의 평균 영업이익율은 무려 35%에 달했고 이어 SK텔레콤 18.1%, 한섬 14.8% 순으로 높았다.

이어 삼성화재(93분기)와 금호석유화학(91분기), 광동제약(90분기), 고려제강(90분기), LG생활건강(89분기), 엔씨소프트(88분기), GS EPS(87분기), LS일렉트릭(87분기), 네이버(86분기), 카카오(86분기), 현대건설(86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86분기) 등도 상당 기간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 중 네이버가 39.%의 평균 영업이익률을 달성했고, 엔씨소프트 35.2%, 카카오 15.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와 GS EPS, 네이버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이후 매 분기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LG생활건강과 현대백화점도 분사 이후 흑자 행진을 이어온 경우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경기 침체, 반도체 경기 한파 등으로 삼성전자(55분기), LX하우시스(54분기), 현대엔지니어링(53분기), TKG태광(45분기), 풀무원식품(45분기), 하나증권(40분기), SK하이닉스(39분기), 신한투자증권(35분기), GS건설(35분기) 등 17곳은 적자 전환하며 연속 흑자 기록이 깨졌다.
지난 2분기에는 조사 대상 352곳 중 한화오션(11분기)과 한국전력공사(10분기), 지역난방공사(9분기) 등 60곳(17.0%)이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