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6만8000명 늘면서 증가 폭이 5개월 만에 확대됐다. 다만 제조업과 청년 취업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3월 40만명대로 올라선 이후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 6월 33만3000명, 7월 21만1000명 등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달 다시 확대됐다.
이에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와 외부 활동 증가에 따른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둔화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8월에는 확대됐다"고 밝혔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세 이상에서 30만4000명, 50대에서 7만3000명, 30대에서 6만4000명이 각각 증가했으나, 20대 이하에서 10만3000명, 40대에서 6만9000명 줄었다. 특히 20대 이하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10개월째, 14개월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3만8000명(4.9%),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12만1000명(5.5%),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5만7000명(4.4%)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6만9000명 줄면서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매 및 소매업서 6만9000명(-2.1%), 농림 어업 1만9000명(1.1%) 등도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1%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69.6%로 전년 동월 대비 0.7%p 올랐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가장 높다.
20대 이하 고용률은 47%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0.3%p 줄어 전 연령층 중 유일하게 고용률이 하락했다.
실업률은 2%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5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1000명 줄었다. 1999년 관련 통계 산출 방식이 변경된 이후 8월 기준 최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8만3000명 줄어 1616만300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