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 상반기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273조1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약관대출과 신용대출이 각각 7000억원, 2000억원 증가했다.
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 6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000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기업대출은 13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000억원 줄어든 반면, 가계대출은 133조7000억원으로 7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5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보험계약대출과 신용대출이 각각 7000억원, 2000억원 늘어난 68조9000억원,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계약대출의 경우 IFRS17상 부채(책임준비금)의 차감계정이나, 통계관리 및 정보의 연속성 차원에서 대출채권 현황에 포함됐다.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올 6월말 기준 0.3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말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인 0.30%와 동일한 수치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6월말에는 0.18%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과 12월말에는 각각 0.23%, 0.22%를 찍으며 위로 들썩였다.
6월 말 보험회사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43%로 1분기보다 0.1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35%로 0.01%포인트,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47% 0.21%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상승 등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건전성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준비금을 포함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조기 클린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