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피해자들이 김석동 금융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프레스센터 금융위 사무실에 난입하는 소동이 일어났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12일 금융위에 따르면 저축은행 피해자 30여명은 지난 9일 오후 5시쯤 프레스센터 건물 5층에 위치한 김 위원장 사무실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직원들과 3시간 가량 대치하다 오후 8시께 자진해산했다.
금융위 직원들과 경비 인력들이 이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일부 직원이 부상을 입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소동은 결국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수습됐다.
이날 소동은 금융위가 입주한 프레스센터 건물의 보안이 허술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얼마전까지 금융위가 입주해있던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의 경우 1층에서 신분을 확인한 뒤 출입증을 발급받아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프레스센터의 경우 언론사를 비롯한 여러 회사가 입주한 탓에 별다른 확인절차 없이 엘레베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석동 위원장 집무실 쪽에 경비가 있지만 수십명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바람에 제지할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출입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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