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GS건설 주가가 폭락했다. 증권사들은 재시공 비용의 불확실성을 안게 된 GS건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GS건설은 전날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1만8030원)보다 19.47%(3510원) 급락한 1만4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장중 1만4440원까지 밀려 낙폭을 20% 근처까지 확대했다.
이는 지난 4월 말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슬래브 붕괴사고와 관련해 GS건설이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데 따른 후폭풍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해당 붕괴사고의 원인으로 설계‧감리‧시공 등 모든 단계의 총체적 부실을 지적하자, GS건설은 전날 사과문을 내고 전면 재시공 및 입주 지연에 따른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관련 비용 5500억원은 올해 상반기 결산 손실로 반영돼, GS건설의 2분기 영업 적자는 확실시된 상태다.
이에 따라 증권가 안팎에선 GS건설의 영업 적자는 물론 기업 이미지 실추 등으로 상당 기간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는 GS건설의 목표주가를 줄하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GS건설의 2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낮췄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공시를 통해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관련 비용 5500억원을 2분기 결산 손실에 반영하겠다고 공시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GS건설은 영업적자 379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GS건설은 2014년 이후 9년 만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정상 마진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가정했으나, 8월 중순 국토교통부의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결과를 확인하면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증권은 GS건설의 목표주가를 27% 낮춘 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도 목표가를 종전 2만9000원에서 2만3500원으로 19% 하향 조정했다.
GS건설의 향후 실적은 오는 8월 국토교통부의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