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쌍용차 인수 추진했던 에디슨모터스, 회생절차 들어가고 쌍용차 후신에 인수 직전 단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전기차 업체 에디슨모터스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확정됐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 회생법원인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에디슨모터스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달 28일 마감된 에디슨모터스의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공개매각 본입찰에서 KG모빌리티 이외 다른 응찰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1월 회생법원인 창원지법으로부터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뒤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해 왔다.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데 이어 예비실사 진행 후 5월에는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고, 관계인 집회를 통해 회생 계획에 대한 채권자 등의 동의를 받으면 KG모빌리티가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해 종합 상용차 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고객신뢰 회복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에디슨 모터스의 신속한 회생절차 종결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인수 후 영업망 회복 등을 바탕으로 판매 증대와 수익성 개선, 글로벌시장 확대를 통해 에디슨모터스를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종합 상용차 회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KG모빌리티는 성장성이 제한적인 내수 위주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위한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기버스를 앞세운 에디슨모터스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소형 트럭, 버스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대형 전기버스에 국한된 라인업의 한계를 극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익성 개선을 위해 KG모빌리티와 에디슨모터슨의 부품 공급망 공유 등 양사간 구매 시너지를 제고하고 광범위한 연구개발 분야 협업을 통해 신제품 개발주기를 단축하고 개발비용 절감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020년 12월 쌍용차가 자금 사정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이후 2021년 10월 M&A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으나, 채 2년도 지나지 않아 입장이 맞바뀌었다.
쌍용차 회생절차 진행 과정에서 인수대금 잔금을 치르지 못해 계약이 해지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추진 여파로 재무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데다 강영권 회장 등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되는 등 악재로 인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고, 반대로 KG그룹의 인수로 기업회생을 졸업한 쌍용차(KG모빌리티)에 의해 인수되기 직전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