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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지갑 ‘텅텅’…1분기 실질임금 10만원 감소
고물가에 지갑 ‘텅텅’…1분기 실질임금 10만원 감소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05.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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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임금총액 1.6% 올랐으나, 실질임금은 2.6% 줄어 체감월급 급감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 실질임금이 1년 전보다 2.7% 감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자료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3월 월평균 임금총액은 389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0월(0.3%)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61만8000원에서 352만5000원으로 오히려 9만3000원(2.6%) 떨어졌다. 

통장에 찍힌 숫자상 월급은 올랐지만, 실제 체감하는 월급의 규모는 줄었다는 뜻이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올해 2월 반짝 반등했지만, 지난 3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 1분기(1~3월) 누계 기준 실질임금도 377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7만6000원) 대비 10만3000원(2.7%) 떨어졌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지난해 임금이 많이 오른 기저효과로 올해 임금 상승률은 낮은 반면, 1분기 물가 상승률은 4.7%로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3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6.1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5.7시간 증가했다.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동월대비 1일 증가했고,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만명에 육박하게 급증하면서 근로시간이 감소했던 기저 등의 영향이다.

고용도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7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7만4000명 늘었다. 2021년 5월(34만5000명)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산업별로 숙박·음식점업(+만4000명) 등 상대적 저임금 산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에선 373만5000명으로 4만4000명 증가했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1만 명) 회복으로 전체 제조업 종사자는 증가세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섬유제품 제조업(-8000명), 고무·플라스틱제품 제조업(-7000명), 식료품 제조업(-2000명) 등은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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