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위 가구는 월평균 46만원 적자...5분위 가구는 374만4000원 흑자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1분기 소득 상위 20%(5분위)의 소득 증가율이 하위 20%(1분위)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지면서 이들간 소득 격차가 6.45배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가 끝나면서 상위 소득자와 하위 소득자간 분배가 더 악화된 것이다.
통계청이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1분기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6.0% 증가한 1148만3000원으로, 월평균 소득이 3.2% 늘어나 107만6000원인 소득 1분위 가구와 비교해 소득 증가율이 2배 가까이 높았다고 25일 밝혔다.
소득 증가율은 2분위(2.2%), 3분위(2.5%), 4분위(5.3%) 등 소득이 많을수록 높아졌고 이 중 5 분위가 가장 높았다. 1분기 물가상승률이 4.7%였음을 고려하면 4분위와 5분위만 실질소득이 늘었다.
전체 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료 등을 뺀 처분가능소득에서는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5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3%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86만9000원으로 4.7% 증가해 5분위 고소득자의 증가율이 3배 이상 높았다.

1분기 월평균 소비지출에 있어서도 상위 20% 가구인 5분위는 512만5000원으로 17.7% 증가해 1분위(13.7%), 2분위(0.7%), 3분위(5.0%), 4분위(13.1%)를 모두 앞질렀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은 교통(16.5%), 음식·숙박(13.4%), 교육(11.4%) 등 순으로 높았던데 비해 1분위 가구는 주거·수도·광열(23.1%), 식료품·비주류음료(19.0%), 보건(13.9%) 순으로 높았다.
1분위 가구는 월평균 46만원의 적자 살림을 한 반면 5분위 가구는 같은 기간 월평균 374만4000원의 흑자를 냈다.
이처럼 5분위의 소득이 1분위보다 크게 늘면서 분배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 상위 20%의 처분가능소득은 하위 20%의 6.45배로 1년 전 6.20배보다 격차가 늘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등을 합한 시장소득에서도 상위 20%는 하위 20%의 15.65배로 1년 전 14.81배보다 격차가 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고 각종 정부 지원금은 줄어들면서 하위 20%는 소득이 줄어든 반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등 시장소득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정원 복지경제과장은 "소득 5분위 배율은 사회안전망 강화와 물가 안정 등 요인과 경기둔화 등 요인이 모두 있어 앞으로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양호한 고용 흐름 및 전반적인 소득 증가세가 소득·분배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