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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남겨둬..."美연준과 물가 두고봐야"
한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남겨둬..."美연준과 물가 두고봐야"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05.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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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통위원 6명 모두 최종금리 3.75% 가능성 열어둬...금리인하는 시기상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차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제외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모두 이번 금리 인상기 최종금리 수준으로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련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 인하 결정보다는 지켜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라며 "금통위원들이 상황을 보자고 한 것은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근원물가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도 그 이유로 들었다.

기준금리 연내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확실하게 2%에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기 전까지 인하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물가와 데이터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3% 내외로 수렴할 가능성은 지난달에 비해 더 커졌지만, 연말 이후 2%대로 내릴지에 대한 확신은 오히려 줄었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한미 금리 격차가 1.75%포인트로 벌어지면 절하 우려가 많다는데, 경험적으로 이자율 격차가 커졌음에도 미 중앙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주면서 몇 주간 환율이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낮춘 것은 당초 예상보다 정보기술(IT) 경기와 중국 경제 회복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지만 하반기 들어 성장률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금리조정, 정부 정책에 따라 소위 소프트랜딩,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소수의 금융기관이나 취약계층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전체 위기로 파급되지 않도록 금리정책에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기관 연체율 상승에 대해 "금리를 더 올리지 않고 현 수준이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내년 초까지 오를 것"이라면서도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금융기관 손실 흡수 등을 감안하면 큰 위기는 오진 않겠지만 취약계층 지원에 대해서는 재정 당국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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