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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폴트 우려에 국채 이율이 MS채권보다 높아져 …'금리역전' 발생
美 디폴트 우려에 국채 이율이 MS채권보다 높아져 …'금리역전' 발생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5.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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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이자 지급 차질 우려한 투자자들, 우량 기업 회사채 주목"
▲MS 로고. AP 연합뉴스
▲MS 로고. AP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우려로 가장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의 이율이 일부 기업의 회사채보다 높아지는 경우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존슨앤드존슨(J&J) 등 우량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이율이 미국 단기 국채보다 낮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채권시장 정보업체인 솔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8월 6일 만기인 국채 이율은 5.2%로 같은 달 8일이 만기인 MS 회사채의 4%대 이율보다 높았다.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우려 때문에 회사채 채권 가격이 오르며 채권 이율이 낮아졌다는 해석이다.

만약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연방 정부의 이자 지급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국채 투자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이자를 받지 못할 경우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정부의 재정 상황을 감안할 때 디폴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투자자들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코는 "채권 투자를 할 경우 만기에 채권 발행자가 제대로 상환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상환 능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자를 낼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차원에서 신용도가 높은 우량기업의 회사채를 대안으로 지목했다는 것이다.

MS와 J&J는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최상등급을 받은 기업으로, MS는 현금 보유액이 1040억 달러(약 137조 원)에 달하는 데다 건실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J&J도 기록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이 같이 국채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정크본드'의 몸값도 덩달아 올라갔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크본드로 분류된 회사채는 보통 국채 이율에서 8%포인트 높은 이율로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국채와의 금리차가 5%포인트 이하로 좁혀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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