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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9곳 직원연봉 현대차 추월...기관장 29명은 대통령보다 더 받아
공공기관 9곳 직원연봉 현대차 추월...기관장 29명은 대통령보다 더 받아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05.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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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공기관 평균 연봉 7038만원으로 중소기업 2.2배 수준...신입사원 초임 평균 3790만원
공공기관장 300명은 장관보다 연봉 더 받아...중소기업은행장 4억3천만원 최고
채용박람회 공공기관 창구에 몰린 지원자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9곳의 직원 연봉이 1분기 상장사 중 최대 영업이익을 낸 현대자동차의 직원 평균 연봉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은 올해 처음 7000만원을 돌파해 대기업보다 높고 중소기업의 두 배를 넘었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정규직의 평균 보수 수치를 공시한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62곳의 평균 보수는 7038만2000원이었다. 

이는 통계청이 집계한 2021년 대기업 근로자 평균 임금 6756만원보다 4.2% 높고, 중소기업 3192만원의 2.2배 수준이다.

보수 상위 공공기관의 연봉은 국내 주요 대기업에 비해서도 적지 않았다.

▲2022년 기준 직원 연봉 상위 10개 공공기관(단위 천원). 자료 알리오
▲2022년 기준 직원 연봉 상위 10개 공공기관(단위 천원). 자료 알리오

1억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15곳으로 이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1억1709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할 경우 연봉이 상위 6위 수준이다.

지난 19일 기준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삼성전자(1억3500만원), SK하이닉스(1억3400만원), 네이버(1억340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2100만원), LG화학(1억2000만원) 등 5곳에 불과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이어 한국투자공사(1억1572만5000원), 한국산업은행(1억1289만원), 중소기업은행(1억884만9000원), 한국기계연구원(1억737만1000원), 한국수출입은행(1억615만7000원) 등 순으로 평균 연봉이 높았다.

이들을 포함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9곳의 직원 연봉은 현대차보다 높았다.

물론 박사급 연구 인력이 많은 연구원, 기술원과 은행권을 생산직을 포함한 자동차 회사의 연봉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지난해 신입사원 초임은 평균 3790만30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5348만6000원으로 신입사원 초임이 가장 높았고, 이어 중소기업은행(5246만7000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5억158만9000원), 한국산업은행(5130만5000원), 한국투자공사(5116만6000원), 한국연구재단(5102만2000원), 항공안전기술원(5058만4000원), 신용보증기금(4998만8000원), 기술보증기금(4960만원) 등 순이었다.

▲2022년 기준 상임기관장 연봉 상위 10개 공공기관(단위 천원). 자료 알리오
▲2022년 기준 상임기관장 연봉 상위 10개 공공기관(단위 천원). 자료 알리오

한편 지난해 공공기관 상임기관장 340명 중 300명은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정부 부처 장관보다 연봉이 높고 이 중 29명은 대통령보다 보수를 더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임감사도 97명 중 71명도 장관보다 연봉이 높고, 7명은 대통령보다 높았다.

공공기관 상임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1억8500만원 정도였다. 지난해 상임기관장 340명 중 66.8%인 227명은 전년보다 연봉이 올랐고, 5명은 동일했으며, 31.8%인 108명은 내렸다. 

공공기관 340곳 중 88.2%인 300곳의 상임기관장 연봉도 지난해 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의 연봉은 1억3718만9000원보다 더 높았다.

이 중 134명은 국무총리(1억8656만2000원)보다 보수를 더 받았고, 29명은 대통령(2억4064만8000원)보다도 연봉이 높았다.

상임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은행(4억3103만원)이었으며, 이어 한국투자공사(4억2476만3000원), 국립암센터(3억8236만1000원), 한국산업은행(3억7078만2000원), 한국수출입은행(3억7078만2000원), 기초과학연구원(3억3160만원), 한국해양진흥공사(3억930만7000원), 신용보증기금(3억774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3억630만7000원) 등 순이었다.

지난해 상임감사의 평균 연봉은 1억6200만원으로 10명 중 7명 이상이 장관보다 보수를 더 받았다. 상임감사 연봉 수치를 공시한 공공기관 97곳 중 73.2%인 71곳의 상임감사 연봉이 장관보다 높았다.

상임감사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상임기관장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은행으로 3억1049만6000원에 달했고, 한국투자공사도 3억624만6000원으로 3억원이 넘었다.

이 같이 공공기관장과 상임감사의 연봉이 높음에 따라 대선 캠프에 몸담은 정치권 출신이거나 정치권과 연이 닿은 인사가 보은성 인사로 내려오면서 낙하산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정부 부처의 고위 간부로 재직하다가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적지 않아 관피아 논란이 불거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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