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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대 은행 연체율 급등…금융지원 종료 '시한폭탄'
4월 5대 은행 연체율 급등…금융지원 종료 '시한폭탄'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05.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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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평균 0.304%, 1년 새 0.118%p↑…고금리 시차 두고 영향, 하반기 연체율 '비상'

"영끌족과 코로나19 직격탄 자영업자 중심으로 상환 한계에 직면할 듯"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후 3년간 급증한 대출과 지난해 하반기까지 이어진 금리상승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6년 만에 5%대에 진입했다.

은행들이 부실대출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각하며 지표 관리에 나섰지만, 연체율 급등을 막기에 역부족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4월 원화 대출 연체율은 평균 0.304%로, 전달보다 0.032%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월(0.186%)보다는 0.118%포인트 더 높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0%로, 전달보다 0.03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0.328%)도 전달 대비 0.034%포인트 올랐다.

4월 5대 은행의 신규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부실 대출채권)비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신규 연체율은 해당월 신규 연체 발생액을 전월 말 대출잔액으로 나눈 것인데, 새로운 부실 증감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신규 연체율은 평균 0.082%로, 올해 3월과 작년 4월보다 각 0.008%p, 0.04%p 높아졌다. 신규 연체율은 해당 월의 신규 연체 발생액을 전달 말의 대출 잔액으로 나눈 것이다.

고정이하여신 비율(0.250%)도 0.008%p, 0.016%p씩 올랐다.

예상보다 빠른 연체율 상승 속도에 은행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에 이어 최근 가계대출 연체율 오름세가 갈수록 뚜렷해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공식 통계는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은행별 내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 등은 이미 3∼5년 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연체율이 하반기에 더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B 은행 관계자는 "국내 기준금리가 당분간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변동금리 비중이 커 작년 하반기 급등한 금리에 따른 직접적 상환 부담은 올해 2분기 이후, 하반기부터 본격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9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금융지원(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이 종료되는 것도 연체율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은행권은 9월 이후 자체적인 연착륙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고, 현재도 부실 위험을 관리하고 있어 연체율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심각해진다면 연체에 몰리는 차주가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금융권도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의 올해 1분기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5.1%로, 전 분기보다 1.1%포인트 올랐다. 2018년(5.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2016년 말(5.83%) 이후 약 6년여 만에 5%대에 진입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으로 중·저신용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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