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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차량도난 집단소송에 2700억원 보상 합의
현대차·기아, 美 차량도난 집단소송에 2700억원 보상 합의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5.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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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보상 안 되는 손해 등에 현금 지급...도난방지장치 구매시 최대 40만원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잇따른 차량 도난사건 집단소송과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약 2700억원을 보상해주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은 18일(현지시간)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차량 소유자들의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에 서명했다"면서 도난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 손해 등에 대해 현금으로 보상하고, 도난 방지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일부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도난 방지 장치 구매 시 최대 300달러(약 40만원)까지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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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의에 드는 총금액은 약 2억 달러(약 2700억원)로 추산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판매된 2011∼2022년형 모델 중 푸시 버튼 시동 장치와 내부에 도난 방지 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기본 트림' 또는 보급형 모델 900만대가 절도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이들 차량이 미 당국이 요구하는 도난 방지 요건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지만, 고객 차량의 보안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북미 지역 최고 법률책임자 제이슨 어브는 "도난 방지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설치 및 스티어링 휠 잠금 장치 배포를 지속하고, 보험 가입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고객에게는 AAA(미국자동차협회)를 통한 보험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7월께 법인의 예비 승인을 거쳐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합의 조건에 따라 집단소송에 참여한 개별 당사자들에게 통지된다.

앞서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는 자동차 키 손잡이 등에 특수암호가 내장된 칩이 들어간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절도 대상으로 삼는 범죄가 '놀이'처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2021년 11월 이후 생산된 모든 차량에는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기본적으로 장착됐으나 그 이전에 생산된 기본 트림 모델들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에 피해 차주들이 곳곳에서 '결함이 있는 차를 만들어 팔았다'며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월 이후 절도 피해 가능성이 있는 미국 내 차량 830만대에 대해 도난을 방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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