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 4월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과거 거래된 최고가보다 비싸게 팔린 거래 비중이 올해 들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거래된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는 208건으로 전체 거래의 7.8%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비중이다.
과거 거래된 최저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된 건수는 67건으로 지난 3월(84건)보다 줄었다. 신저가 거래 비중은 2.5%로 지난해 6월(1.03%) 이후 가장 작았다.
이전 최고가보다 최근 한 달 새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 단지 상위 10곳 중 8곳은 서울 소재 아파트였다.
최근 한 달간 전국에서 거래된 단지 중 가장 가격이 높게 뛴 곳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성수동두산위브' 전용면적 131.2㎡였다.
해당 아파트는 2009년 9월 거래된 8억 원이 그동안 최고가였으나, 지난달 7억2000만 원 오른 15억2000만 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새진7차' 전용 104.4㎡는 2010년 8월 3억4000만원에 팔린 뒤 4월 8억1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4억 7000만원 오른 가격이지만, 상승폭은 무려 138%에 달했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금호1)' 전용 193.85㎡가 이달 초 20억원에 팔리면서 이전 최고가인 14억9000만원(2007년 4월)보다 5억1000만원 올랐다.
이전 최고가보다 최근 1개월 새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 단지 상위 10곳 중 8곳은 서울 소재 아파트였다.
같은 기간 이전 최저가보다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에서 나왔다. 해당 단지 59.98㎡는 지난해 4월 거래된 11억 8000만 원이 최저가였으나, 지난달에는 4억1000만 원 떨어진 7억7000만 원에 팔렸다.
지역별 편차도 있었다. 대구는 지난달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거래는 34건, 신저가는 68건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저가 거래가 신고가보다 많았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비중은 3.6%(1104건), 신저가는 1.6%(506건)로 올해 3월에 비해 거래 건수와 비중 모두 줄었다.
4월 전국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 건수가 줄어들면서 전체 거래에서 신고가와 신저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