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새롭게 손발을 맞출 차기 우리은행장이 다음 주 결정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날 주요 현안과 이슈를 중심으로 이사들이 논의하는 간담회가 열리는 만큼 이 기간 행장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도 동시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 이원덕 현 우리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후 차기 우리은행장 선정 절차를 진행해왔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임 회장이 새롭게 도입한 제도로, CEO 후보군의 성과를 일정 기간 동안 다각도로 면밀히 분석한 후 최적의 후임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투명한 경영승계를 통해 조직 쇄신과 그룹 신뢰도를 높이겠단 취지다.
은행장 롱리스트에는 이석태(58)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58)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58)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57)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장과 조 대표는 상업은행 출신, 강 부문장과 박 대표는 한일은행 출신이다.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는 지난달부터 평판조회, 업무역량평가 등이 이뤄졌으며, 현재 진행 중인 외부 전문가 심층인터뷰가 이번주 중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다음주 초 심층인터뷰 평가 결과와 나머지 평가 결과를 합산해 2명의 숏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숏리스트 선정 후 마지막 심층면접 및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한 뒤 오는 26일 예정된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가 선정된다.
한편 우리은행장과 함께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 후임도 이사회를 거쳐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선 제5대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산하에 있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신임 소장으로 박정훈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원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69년생인 박 원장은 행정고시 제35회 출신으로 금융위 요직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