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와 달리 철근 빼먹고 부실공사 드러나…원 장관 SNS서 “시장 신뢰 잃으면 존립 어려워” 공개 저격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GS건설의 공사 현장 셀프 점검은 못 믿는다”고 밝혔다. 부실공사 책임이 드러난 건설사인만큼 자체 점검 결과를 국토부가 재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원 장관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실공사 건설사의 ’셀프 점검‘ 믿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GS건설이 건설현장 83개소를 자체 점검할 예정인데, 설계와 달리 철근을 빼먹으며 부실 공사한 GS건설 점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건설사건, 국민의 안전을 소홀히 할 경우 시장의 신뢰를 잃는 것은 물론 존립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GS건설은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GS건설 측은 공식적인 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병행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자체조사 결과 주 철근을 지지하는 전단보강근 30여 개가 시공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슬래브는 주 철근인 상부와 하근 철근이 2층으로 배열됐는데 이를 연결해 주는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것이다.
GS건설 측은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의 83개 아파트 현장 모두를 대상으로 공인 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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