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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부동산PF대출 68%가 부실 전 단계 또는 부실여신
OK저축은행, 부동산PF대출 68%가 부실 전 단계 또는 부실여신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5.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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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상 22년말 부동산PF대출규모 저축은행중 최대. 요주의여신 64%,고정이하 4.47%
전체 부실성여신비율도 7.95%달해. 웰컴저축은행은 전체여신중 요주의여신이 36.5%로, 기형적으로 높아
양 은행 모두 최근 악성루머에 곤욕 치러. 이달말 올1분기 저축은행 여신지표들에서 추세 다시 확인될듯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중대형 저축은행들 중 자산규모 2OK저축은행과 4위 웰컴저축은행에서 좋지 않은 재무건전성 지표들이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K저축은행은 작년 하반기부터 크게 문제가 된 바 있는 부동산PF 대출규모가 전체 저축은행들 중 가장 클 뿐 아니라 부동산PF 대출의 무려 68% 이상이 부실 전() 단계 또는 부실화 단계 여신들이다.

15일 저축은행들이 최근 공시한 22년 통일경영공시 등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22년말 기준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10억원으로, 전체 저축은행들 중 가장 규모가 컸다. 자산규모 1SBI저축은행의 이 금액은 1572억원에 불과했다.

OK저축은행은 전체 부동산PF 대출잔액 110억원중 정상여신은 3569억원, 요주의여신은 5933억원, 그리고 고정 261억원, 회수의문 133억원, 추정손실 54억원이라고 각각 밝혔다.

▲오케이저축은행 22년 통일경영공시상의 부동산PF대출 현황
▲오케이저축은행 22년 통일경영공시상의 부동산PF대출 현황

정상여신은 신용상태가 양호한 거래처에 대한 대출로, 연체기간이 1개월 미만인 경우이고, ‘요주의는 연체기간이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으로, 현재는 원리금 회수에 큰 문제가 없으나 앞으로는 신용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세심한 주의나 사후관리가 필요한 대출을 말한다.

고정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대출처의 신용상태가 이미 악화돼 채권회수에 상당한 위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대출금과 회수의문또는 추정손실대출금중 회수할수 있는 예상금액이다. ‘회수의문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 1년 미만이면서 채권회수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한 대출금중 회수예상금액을 초과한 대출금이다. ‘추정손실은 연체기간 1년 이상으로,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대출금중 회수예상금액을 초과하는 부분이다.

5단계 중 보통 요주의는 부실 전 단계, ‘고정이하 여신은 부실화 단계, ‘회수의문추정손실은 확정 부실여신으로 각각 분류한다.

OK저축은행은 통일경영공시에서 작년말 기준 부동산PF대출 중 요주의 여신은 전체의 무려 64.3%, 고정이하여신은 4.47%에 각각 달한다고 밝혔다. 부실로 거의 확정 단계인 여신은 아직 4.47%이지만 전체 여신의 64%는 부실화 바로 전 단계여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SBI저축은행의 부동산PF대출 요주의여신 비율도 35.1%에 달했으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1%에 그쳤다. 자산규모 3위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이 비율은 각각 9.8%, 1.8%, 4위 웰컴저축은행은 27.6%, 4%, 5위 페퍼저축은행은 31.4%, 0%였다. 7위 다올저축은행의 이 비율도 각각 15.7%, 3.3%, 다른 저축은행들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대출금 종류를 따지지 않고, 전체 대출금으로 따졌을 때 요주의여신 비율은 웰컴저축은행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OK저축은행이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들중 가장 높았다. 웰컴저축은행도 OK저축은행 못지 않게 부실 전 단계 여신이나 부실화 여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얘기다.

▲요주의여신 비중이 과다한 웰컴저축은행의 재무재표 주석난
▲요주의여신 비중이 과다한 웰컴저축은행의 재무재표 주석난

자산규모 7대 저축은행들의 작년말 기준 요주의여신 비율을 보면 웰컴저축은행이 36.5%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OK(22.6%), 다올(11.9%), 페퍼(11.1%), 애큐온(8.8%), 한국투자(6.78%), SBI(5.7%) 저축은행 순이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이미 잘 알려진대로 OK저축은행이 7.95%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웰컴(6.25%), 페퍼(4.71%), 애큐온(3.94%), SBI(2.65%), 한국투자(2.55%), 다올(2.20%) 저축은행 순이다.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미리 비용으로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잔액도 22년말 현재 OK저축은행이 11221원으로, 전체 저축은행들중 가장 많았고, 다음은 SBI(5189억원), 웰컴(4657억원), 페퍼(2347억원), 한국투자(2119억원), 애큐온(1984억원), 다올(1157억원) 순이었다.

그러나 작년 한해 동안 부실을 장부상 손실로 실제 처리한 대손상각 액수는 SBI586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웰컴(1726억원), 애큐온(1268억원), OK(1140억원) 저축은행 순이었다.

작년 한해 대손충당금 신규전입액이 가장 많은곳도 SBI저축은행(5862억원)이고, 그 다음이 OK저축은행(4140억원)이었다. OK는 상대적으로 오래전부터 누적되어온 부실이 많은 편이고, SBI 등은 작년에 부실성 여신들이 급증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PF 1조원 손실설과 뱅크런(현금대량인출사태) 관련 악성루머로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양 저축은행들은 이를 강력 부인했고, 금융당국도 이를 일축했다.

하지만 위 관련자료들에서 있듯이 OK와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PF대출중 요주의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68.7% 31.6%에 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웰컴의 경우 전체 여신중 요주의여신 비율이 36.5%, 특히 기형적으로 높았다'면서 "이런 것들이 증폭돼 당시 악성소문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악성루머는 양 저축은행과 금융당국의 강력부인으로 곧 사그러 들었다. 금융당국은 그후 전 금융기관을 망라하는 대주단 협약을 체결토록 하고, 양 저축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더 올리는 등 관련대책을 더 강화했다.

양 저축은행들의 부실성 여신들이 어느 정도 줄었는지는 이달말 쯤 나올 저축은행들의 올 1분기 각종 여신지표들에서 다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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