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6:35 (금)
팩웨스트 23%↓…미국 은행 '뱅크런' 공포는 '현재진행형'
팩웨스트 23%↓…미국 은행 '뱅크런' 공포는 '현재진행형'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05.12 10:5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중소은행 대량 예금 인출 패닉에 투자자 투매 나서…"지난주에만 전체 예금 10% 감소"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미국 지역 은행인 팩웨스트뱅코프의 예금감소 소식에 주가가 23% 가까이 폭락했다. 

최근 위기설에 휩싸였던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은행 팩웨스트 뱅코프(팩웨스트)의 주가가 11일(현지시간) 23% 폭락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번에도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이 발목을 잡았다. 팩웨스트는 5월 첫째 주에만 전체 예금액의 9.5%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1~3월) 전체로는 팩웨스트의 예금이 1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 지역 중소은행들이 줄줄이 파산하거나 매각된 데 이어, 팩웨스트가 그 다음 타자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금융시장에 퍼지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22.70% 폭락한 주당 4.7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4.00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 말 이후 총예금이 증가했다는 앞선 발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팩웨스트는 현재 유동성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으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패닉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날 팩웨스트 예금 감소 소식에 다른 지역 은행의 주가도 급락했다. 자이언, 코메리카, 하와이은행은 각각 4~10% 떨어졌다. KBW 미국 지역 은행 주가지수는 2.4% 하락했다. 

지난 3월부터 실리콘밸리은행(SVB)를 시작으로 여러 지역 은행이 붕괴하며 은행 위기가 금융위기로 확산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지역 은행들은 예금 인출, 주가 하락과 채권 매도로 압박을 받고 있다. 

WSJ은 최근 지역 은행들의 채권 매도세가 심화돼 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이미 예금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더욱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전했다. 

SVB 붕괴가 발생한 3월 이후 미국 국채금리와 지역 은행 채권과의 금리 스프레드는 2%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날 다른 지역 은행인 웨스턴얼라이언스는 최근 예금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총 예금 규모가 494억달러로 지난 2일 이후 일주일 동안 약 6억달러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지역 은행 산업은 매우 강하다"면서도"미 규제 당국이 은행권 위기를 끝낼 시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규제 당국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SEC가 공매도 활동과 같은 "비양심적인 전술"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은행주가 폭락하며 불법 공매도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검찰이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