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4:25 (토)
가계신용 경색 우려에도…가계대출 1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가계신용 경색 우려에도…가계대출 1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05.11 14:2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2023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은행 가계대출 2.3조 늘어
기업대출, 대기업 중심으로 7.5조 증가…예금은 13.4조원 급감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데다, 신용대출 감소세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역시 대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의 긴축기조에도, 오히려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금리인상 효과가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동시에 2021년 11월(2조9000억원 증가)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주담대(잔액 803조6000억원)는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다시 축소되면서 전달 대비 2조8000억원 늘며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다소 축소되면서 증가 규모가 커졌다. 

반면 주담대 중 전세자금 대출은 1조7000억원 줄며 3월(-2조3000억원)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47조3000억원)은 5000억원 줄며 2021년 12월(-2조2000억원)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계절요인 소멸,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은행 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7조5000억원 늘었다. 올 들어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 3월(5조9000억원)에 비해 대출 규모가 확장되기도 했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3조1000억원 늘어 3월(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직전월(5조8000억원)보다 규모가 축소됐지만 4조4000억원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예금은행의 4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204조9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3조4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의 경우 부가가치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 등으로 기업자금이 빠져나간 데다 지방자치단체 자금도 인출되면서 14조8000억원 줄었다. 

정기예금도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6조4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8조6000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2조9000억원 늘었는데, 3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 비율을 맞추기 위해 빠져나간 은행 자금이 다시 들어오고 국고 여유자금도 예치됐기 때문이다.

채권형펀드에도 2조1000억원이 유입됐지만, 주식형펀드의 경우 2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일각에선 한국은행이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금리인상 효과가 제약적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8일 BOK이슈노트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5.1%를 기록했다며, 장·단기 시계 모두에서 경기침체 발생 확률을 높이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설 경우 중장기뿐만 아니라 단기 시계에서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기침체 발생 확률이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