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해 들어 석 달 만에 나라살림 적자가 54조원까지 불어났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올해 목표로 설정한 적자 규모의 93%에 육박한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총수입은 145조4000억원, 총지출은 186조8000억원이었다.
총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조원 줄었다.
국세수입이 87조1000억원으로 24조원이나 덜 걷혔고 세외수입도 7조4000억원으로 3조6000억원 감소한 반면, 기금수입은 50조9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증가에 그친 데 따른 결과다.
총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조7000억원 감소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분기 41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조3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4조원 적자였다. 1년 전보다 적자 폭이 8조5000억원 늘었다.
기재부는 올해 연간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58조2000억원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인데 3월까지 1분기 만에 발생한 적자 규모가 이미 관리 목표치의 92.8%에 달했다.
이외에도 3월 말 중앙정부채무는 1053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4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국고채 상환액(24조8000억원)이 발행액(17조8000억원)을 초과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 3월 말 현재 국가(중앙정부)채무 잔액은 전달보다 7조4000억원 감소한 1053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