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부동산 규제 완화로 1분기 전국 부동산 시장 매매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전 분기 대비 늘어났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의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4월 15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량은 23만6406건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5.5%, 매매 거래금액은 64조5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6%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1분기 들어 부동산 시장이 다소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전년 동기 매매량(31만3863건), 거래금액(90조7543억원) 대비 각각 24.7%, 29.5%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부동산 시장에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전 분기 대비 77.9% 증가한 8만3669건, 거래금액은 전 분기보다 128.3% 증가한 31조7505억원으로 아파트 거래가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다.
아파트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204.6% 늘어난 서울의 거래 증가률이 가장 컸고, 경기(138.8%), 세종(117.3%), 인천(116.3%), 대구(80.1%)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2월에는 인천의 아파트 거래량이 2021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2000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아파트와 달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6% 감소한 2698건, 거래금액이 전 분기 대비 39.1% 감소한 4조6570억원으로 집계됐다.
빌딩 거래량이 1월 52건에서 2월 97건, 3월 104건 등으로 반등하고 있는 서울의 경우만 제외하곤 아직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1분기 부동산 시장과 관련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여러 지표의 등락이 교차하며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시기였다"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부 부동산 유형과 지역에서 반등 조짐이 보이는 만큼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