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상장주식과 채권을 6조원가량 사들이며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3년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주식과 채권에 총 6조원 가량을 순투자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주식을 1조2680억원 순매수하고, 상장채권을 4조6910억원 순투자해 모두 5조959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620억원 순매수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선 1조94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유럽(1조3000억원), 아시아(5000억원)에서의 순매수가 많았는데 특히 노르웨이(1조1000억원), 네덜란드(3000억원) 등이다.
미주(-6000억원)에서는 영국(-4000억원), 캐나다(-3000억원), 미국(-2000억원) 등이 순매도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전체 시가총액의 26.6%에 해당하는 661조2000억원에 달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상장채권 8조4920억원을 순매수하고, 3조801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2개월 연속 순투자가 이어졌다.
종류별로 국채(4조4000억원)와 통안채(1조7000억원) 등은 순투자한 반면 회사채(-3000억원)는 순회수했다.
이에 지난 달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은 57.6조원(25.4%), 1~5년 미만 83.6조원(36.9%), 5년 이상 85.6조원(37.7%) 등 22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