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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 잔액 1·2위 교보·키움증권, 신규 계좌 개설 중단
CFD 잔액 1·2위 교보·키움증권, 신규 계좌 개설 중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5.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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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자체는 문제 없다던 키움, 입장 선회…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채권 발생 문제 등 거론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SG 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홍역을 치른 키움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시장 1위 교보증권이 CFD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키움증권은 8일 “국내와 해외주식 CFD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존 CFD 계좌 보유 고객은 정상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 신규 개설 경로만 차단했다.

애초 키움증권은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대규모 주가 조작 의혹을 받자 CFD 상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주가 조작 세력들이 CFD를 활용한 것이지 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CFD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불공정거래 연루 의혹 등으로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며 금융 당국의 검사까지 시작된 데다 대규모 미수채권까지 떠안게 되자 CFD 계좌 개설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키움증권 CFD 검사에 착수했다. 

하한가 사태로 반대매매 물량 폭탄이 터지면서 대규모 미수 채권 발생도 문제다. 손실 물량을 CFD 투자자가 감당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교보증권도 지난 4일부터 CFD 비대면 계좌개설을 재공지 시점까지 일시 중단했다. 교보증권은 또한, 해외주식 CFD 상품 관련 이벤트도 조기 종료했다. 

교보증권 측은 "SG증권과 계약을 맺고 있지 않아 미수채권은 거의 없지만 전체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규 계좌 개설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앞서 해외주식 100% 증거금 이벤트와 해외주식 CFD 주간거래 오픈 이벤트를 진행해온 바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CFD는 13개 사가 영업 중으로 CFD 잔액은 교보증권이 6131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키움증권 5181억원, 메리츠증권 3409억원, 하나증권 339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이 CFD 가입 중단 방침을 밝힌데 이어 CFD잔액 1·2위를 다투는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이 신규가입을 중단하면서 이런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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