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과 가공식품 중 평균치를 웃돈 품목은 86.6%...28.6%는 10% 이상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에도 외식 물가 상승률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 반전에도 외식 물가 상승률은 오히려 반등하며 전체 평균치와의 격차가 31년 만에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내려와 3.7%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오던 외식 물가 상승률은 7.6%로 지난달 7.4%에서 반등했다.
이에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를 각각 23개월 연속 웃돌았으며, 전체(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보다 3.9%포인트 높아 1992년 5월(5.0%포인트) 이후 30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전체 평균치를 17개월 연속 웃돌고 있는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도 7.9%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내렸지만 전체 평균치보다 2.1배 높았다.
그만큼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 비중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난달 외식과 가공식품 세부 품목 112개 중 전체 평균치(3.7%)를 웃돈 품목은 86.6%인 97개에 달했다.
외식과 가공식품의 세부 품목 112개 중 28.6%인 32개는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잼(34.8%)과 드레싱(32.6%)의 상승률은 30%가 넘었고, 치즈(24.9%), 물엿(23.7%), 맛살(23.2%), 어묵(22.6%), 참기름(22.1%), 파스타면(22.0%) 등의 상승률은 20% 선이었다.
또 밀가루(19.2%), 햄버거(17.1%), 식용유(15.4%), 당면(15.1%), 국수(13.7%), 라면(12.3%), 피자(12.2%), 빵(11.3%), 스낵과자(11.1%), 커피(11.0%), 아이스크림(10.5%), 생수(10.2%) 등도 상승률이 10%가 넘었다.
'국민 생선' 고등어(13.5%)와 닭고기(12.3%) 등도 수개월째 10% 선을 상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