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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아파트 분양가 3.3㎡당 2천만원 돌파..."규제 없앤데다 공급 줄어"
소형아파트 분양가 3.3㎡당 2천만원 돌파..."규제 없앤데다 공급 줄어"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5.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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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기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급등...젊은 층 내집 마련에 어려움 가중
분양가상한제 지역축소에 금리·공사비 올라...소형 아파트 공급 적은 것도 영향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경기 침체에도 전용면적 60㎡의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 인상이 침체된 분양 시장에 악재가 되는 한편 젊은 층의 내집 마련이 더 어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R114는 청약홈에 공개된 아파트 청약 단지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4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699만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평균 1521만원 대비 11.7%, 2017년의 1161만원 대비 46.3% 오른 것이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부산 인기지역인 해운대구 일대와 올해 분양가 상한제 규제가 풀린 광명시 등에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며 올해 특히 소형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전용 60㎡ 이하의 인기가 높은데, 일반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고분양가 책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분양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 59.9㎡ B형(공급면적 85.9㎡)은 분양가가 최저 5억8200만원부터 최고 8억1800만원으로 3.3㎡당 분양가가 2240만∼314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영향 등에 부산의 60㎡ 이하 분양가는 지난해 3.3㎡당 1697만원에서 올해 2053만원으로 껑충 올랐다.

이달 8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가는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아파트는 전용면적 49.8㎡ B형(공급면적 68.41㎡)의 기준층 분양가가 5억4440만∼5억9550만원으로 3.3㎡당 2630만∼288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양가 폭등은 최근 자재비,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여파에다 부동산 규제 해제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연초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4곳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고분양가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실상 분양가를 통제하던 '고분양가 관리지역'도 연초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에 따라 마찬가지로 축소되면서 사실상 분양가 책정에 제약이 없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도권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지난해(1774만원)보다 9% 더 오른 평균 1934만원, 지방 아파트도 지난해 3.3㎡당 평균 1371만원에서 7.7% 상승한 평균 1476만원으로 기록됐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무주택 가구의 인기가 높은 소형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가팔라 올해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349만원을 기록하며 2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938만원 대비 21.2%, 2017년 1198만원에 비해서는 96.1%나 급등한 것이다.

이는 경기도 아파트의 전용 60㎡ 이하 분양가가 지난해 1817만원에서 올해 2545만원으로 크게 오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전용 60㎡ 이하 분양이 줄어든 것도 분양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약 3만4000가구 중 전용 60㎡ 이하의 분양물량은 6071가구로 전체의 18.8%에 그쳤다.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5.78대 1로 작년(7.49대 1)보다 낮아졌어도 전용 60㎡ 이하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7.21대 1에서 올해 8.24대 1로 높아지며 올해 전 면적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분양경기 침체 속 분양가 상승으로 미분양 증가 위험이 커진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분양가 급등하면서 젊은 층의 청약을 통한 내집마련은 더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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