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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준금리 0.25%P 또 올려…한미 금리차 1.75%P로 '역대 최대'
미, 기준금리 0.25%P 또 올려…한미 금리차 1.75%P로 '역대 최대'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5.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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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연속 인상 5.00∼5.25%로 16년 만에 최고수준…한은 25일 금리인상 고민 가중
연준 "인플레 여전히 높아…추가정책 강화에 누적 긴축 등 고려" 동결 여지 시사
파월 의장 "금리 인하는 부적절" 선 그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미국이 금융시장 불안 여파 속에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하며 1년 넘게 지속해온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린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작년 3월 이후 10회 연속으로 금리 인상으로,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4.75∼5.00%에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인 5.00∼5.25%로 오르며 연준이 제시한 올해 목표금리 수준에 도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는 누그러지고는 있으나 아직 건재한 인플레이션에 FOMC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3차례 연속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인플레이션 대응이 최우선 과제라는 연준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상당히 주의하고 있다"고 금리인상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계와 기업에 대한 엄격한 신용 상황은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고, 그 영향의 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도 일부 은행 파산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선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했다.

연준이 참고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전년 동월보다 4.2%, 전월보다 0.1% 각각 오르면서 둔화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연준 물가 목표치(2%)를 크게 상회한 상황이다.

지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 역시 전 분기보다 1.2% 상승했고, 3월 말 기준 미국 노동자의 전년 동월 대비 임금 상승폭도 5.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한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할지 결정하는 데 있어, 연준은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경제적·재정적 상황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 향후 금리 동결 여지를 열어뒀다.

특히 이전 성명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를 삭제해  정책 방향이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더는 금리 인상이 없음을 시사한 것", 로이터통신은 "추가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각각 전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동결에 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며 시장 기대에 확답을 주지 않았다.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도 "우리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는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로 한미 간 기준금리 차는 1.50∼1.75%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져 자본 유출, 환율 상승 등에 따른 한국 경제 피해도 우려된다.

오는 25일 예정된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3.50%)하면서 미국과 22년 만에 가장 큰 금리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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