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JP모건 체이스에 인수되면서 예금자들의 예금은 보호됐지만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가 어렵게 됐다.
1일(현지시간) 새벽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부(DFPI)가 퍼스트리퍼블릭 이 은행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했으며 JP모건 체이스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모든 지점은 이날부터 JP 모건 체이스 지점으로 문을 열고 평소와 같이 계속 운영됐다.
또 모바일 및 디지털 뱅킹 서비스 등 모든 서비스도 평소와 같이 그대로 유지돼 고객들의 접근이 허용됐다.
JP모건이 이 은행 예금을 모두 인수하기로 한 때문이다.
미국 금융당국은 지난 3월 무너졌던 실리콘밸리은행(SVB), 뉴욕 시그너처 은행과 달리 예금 보호 한도(25만 달러·3억3525만원) 초과 예금에 대한 보호 조치를 발표할 필요도 없었다.
미 재무부도 "모든 예금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돼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예금 보호가 안 되는 예금은 전체의 68%에 달했으나 지난 1분기에만 1000억 달러(134조원) 이상이 빠져나가면서 예금액도 크게 줄어들었다.
JP모건은 은행 장부상의 모든 대출도 그대로 인수하기로 하며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시행해 온 대출도 그대로 유지된다.
반면 이 은행 주식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같이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되어 주식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달 27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3.51달러(4706원)로, 120달러(16만원) 안팎이었던 3월 초에 비해 97% 폭락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는 2.33달러(3100여원)까지 떨어졌다.
JP모건이 또 우선주와 회사채도 인수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 투자자들 역시 돌려받을 게 아무것도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