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예비입찰 단독 참여, 인수 절차 중단…“매각가, 운영방식 등 이견 좁히지 못해”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를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동원산업은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검토했지만 관련 협상을 모두 중단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동원산업은 외식사업을 확대하고자 지난 1월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고 실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한국맥도날드와 가격 협상을 벌여 왔으나, 회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인수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는 미국 맥도날드 본사에 로열티 5%가량을 지급해야 한다. 2021년 기준 한국맥도날드가 미국 본사에 낸 ‘지급 수수료 등’은 543억원이 넘는다.
또 맥도날드가 내놓은 매각가는 5000억원이었지만 동원산업은 2000억원을 내외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부자재 활용과 관련, 맥도날드가 지정한 곳을 활용하게 돼 있어 식자재 사업을 하는 동원산업 입장에선 매력을 못 느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사실상 유일했던 원매자가 포기하면서 한국맥도날드는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한국맥도날드는 1986년 국내 자본과의 합작투자로 한국에 진출했다. 이후 2006년 미국 본사가 지분을 100% 인수했다.
한국맥도날드 매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지분 매각 및 사업권 양도를 추진했지만 매일유업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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