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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에 금융위기 후 첫 반도체 적자...영업익 6400억원 그쳐
삼성전자 1분기에 금융위기 후 첫 반도체 적자...영업익 6400억원 그쳐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4.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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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적자 4.6조 달해..."수요 부진에 메모리 가격 고점 대비 60%이상 하락" 
2분기 반등 기대...1분기 R&D 투자 6.6조로 역대 최대, 시설투자 10.7조로 분기 최대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4.6조원의 적자를 내며 영업익이 6000억원대에 그치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한 63조7454억원, 순이익은 86.1% 줄어든 1조5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이 부진한 실적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수요가 부진한 데다 재고가 늘어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력인 반도체 분야에서 약 4조6000억원의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메모리 가격은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로 2008년 4분기 6900억원, 2009년 1분기 7100억원의 연속 적자를 낸 이후 14년 만이다.

1분기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무려 4조5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DS 부문에서 작년 동기(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 대비 매출은 반토막 난 13조7300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13조원이나 줄었다.

메모리 반도체는 재고 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속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과 TV 등의 수요 부진으로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고, 파운드리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최악의 반도체 업황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인 6조5800억원을 투자하고, 시설 투자에도 1분기 기준 최대 규모인 10조7000억원을 쏟아붓는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늘렸다고 밝혔다.

2분기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등의 환경이 이어져 반등이 쉽지만은 않다는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까지 메모리 업계의 감산 행렬에 동참한 만큼 하반기부터는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메모리 가격 하락세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단순히 공급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업황 개선이 힘들 정도로 반도체 불황의 골이 깊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수요처와 공급처 간의 심리에 의해 만들어지는 만큼 시장 심리가 바뀌고 수요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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