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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1분기 영업익 '총 6조원' 돌파...日 도요타 제칠 듯
현대차·기아, 1분기 영업익 '총 6조원' 돌파...日 도요타 제칠 듯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4.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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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 영업이익 6조4667억원, 창사 이후 최초로 '6조원'대 기록,고수익 차종 중심 판매 주효

기아 1분기 영업익 2조8740억 기록, 2분기 연속 사상 최대...매출액 23조6907억원, 영업이익률 12.1%, 판매량 전년보다 12% 늘어난 76만8251대..."고수익차 중심 판매 등 수익구조 개선에 환율효과도"
기아 사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어섰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1분기 합산 매출 61조4694억원, 영업이익 6조4667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매출은 37조7787억원, 영업이익은 3조592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 매출은 23조6907억원, 영업이익은 2조8740억원이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양사 모두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가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1276원을 기록한 점도 수익성 개선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목표를 적극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아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1분기보다 29.1% 오른 23조6907억원, 영업이익은 78.9% 증가한 2조87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고,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최고 수준을 달했다.

경상이익은 107.0% 오른 3조1421억원,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은 105.3% 늘어난 2조1198억원이었다.

이 같은 기록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 및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1분기 국내에서 14만1740대, 해외에서 62만651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2.0% 증가한 76만8251대의 글로벌 시장 판매량을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기아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 경신...1분기 영업익 기준 도요타 넘어설 가능성 높아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수요가 높은 RV 차종 중심으로 국내에서 판매가 증가한 데다 해외에서는 공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증가가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며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율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주력 RV 차종 중심의 판매 확대,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신형 스포티지 및 카렌스(인도) 신차 효과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친환경차 판매가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13만3000여대로 늘며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18.1%로 올랐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76원으로 전년 대비 5.9% 상승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기아는 2분기 대외 환경 악화에도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의 판매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목표 수익률에 기반한 차별화된 인센티브 및 가격 정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며 "올해 상반기 EV9을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하반기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NH투자증권이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요타의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기준)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5.3%, 폭스바겐과 제너럴 모터스(GM)의 1분기 전망치는 7.3%, 6.2%로 각각 나타났다. 고급 브랜드에 속하는 BMW(9.8%)의 영업이익률도 넘어선 수치다.

현대차·기아의 분기 합산 영업이익(6조4666억원)은 앞서 실적을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순이익 25억1300만달러·3조3570억원)를 따돌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GM의 1분기 순이익(23억9500만달러·약 3조2140억원)도 크게 앞섰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1분기 영업익은 다음달 실적을 공개하는 도요타(추정치 5조710억원)마저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올해 연간 매출 158조9000억원, 영업익 11조9000억원을 최대 목표로 제시했다. 기아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9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두 회사가 올해 목표를 달성하면 사상 처음으로 합산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자동차 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두 회사 합산 6조46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 이대로라면 목표 달성은 무난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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