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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1위...SK온과 美 배터리 합작사 설립
현대차,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1위...SK온과 美 배터리 합작사 설립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04.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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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영업이익 3조5927억원…"2분기 연속 사상 최대"...기아 포함 현대차그룹 1분기 영업이익 5조 넘을 듯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2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증권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올해 1분기 부진했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오를 전망이다. 26일 오후 실적을 발표하는 기아를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 매출 37조7787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4.7%, 86.3% 오른 수치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인 2조9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성적이다. 지난 해 1분기 영업이익 19289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로 늘었다. 매달 12000억원가량 영업이익을 올린 셈이다.

1분기에 판매한 차량은 102만1712대로 전년보다 13.2% 증가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과 함께 판매가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9만1047대, 해외 시장에서는 10.7% 늘어난 83만 665대가 팔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가 본격 판매되고 SUV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였다. 해외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매출액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로 증가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1276원,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낮아진 79.6%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낮아진 10.9%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아울러 영업이익률은 2013년 3분기(9.7%) 이후 분기 기준 최고인 9.5%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5909억원, 3조419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키던 삼성전자가 부진한 가운데 현대차가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96% 급감한 6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현대차보다 영업이익이 높았던 포스코홀딩스도 올해는 7000억원을 나타냈다. HMM 역시 운임 하락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추정치)가 713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향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SK온 미국서 전기차 30만 대 들어갈 배터리셀 함께 만든다

 

2025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갈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선 친환경차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단기 목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넘어서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SK온과 손잡고 2025년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짓는다. 인근에 기아 조지아 공장(189),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304)2025년 완공될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460)이 있어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합작 공장에선 연간 35기가와트시(GWh)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로 따지면 약 30만 대 분량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현대차그룹 미국 공장에 전량 공급한다. 양사는 50억 달러(66700억원)를 공동으로 투자하고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SK온과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생산 차량에 최적화한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해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작 공장 설립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배터리셀 현지 조달을 안정화해 미국 전기차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를 이끌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김용화 차량제어개발센터장 겸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부사장)을 선임했다. 박정국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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