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우리금융이 이자이익 증가로 1분기에 9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금융그룹은 1분기에 작년 동기(8392억원) 대비 8.6% 증가한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4800억원)와 비교해서는 89.9%나 대폭 늘어났다.
주요 자회사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8595억원, 우리카드 458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93억원, 우리종합금융 8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1분기 비은행 부문의 대손비용이 늘어났지만, 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 2조5505억원 중 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1.6% 늘어 약 87%인 2조2188억원에 달했다.
은행 대출이 기업 중심으로 늘어난 데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2.25%포인트(p) 오르면서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비이자이익은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발생에 따른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지난해 1분기 38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317억원으로 13.4% 줄었다.
다만 1분기 수수료 이익은 4180억원으로, 투자은행(IB) 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1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37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761억원) 대비 6.2% 증가했고, 대손비용은 2614억원으로 연체율 상승 등의 영향에 57.4%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3월 말 기준 0.35%로 지난해 말(0.31%)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1분기 말 기준 은행이 0.28%, 카드가 1.35%로 전년 말보다 0.06%포인트와 0.14%포인트 각각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