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7개 전업 신용카드사들중 지난 3월말 기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로, 14.75%에 달했으며, 다음은 하나카드(14.64%), 삼성카드(14.16%), KB국민카드(14.03%), 신한카드(13.95%), 우리카드(13.54%), 현대카드(12.89%) 순으로 나타났다.
21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월말까지만 해도 하나카드가 14.91%로 가장 높았으나 한달만에 평균금리를 0.27%포인트나 내리는 바람에 3월말에는 롯데카드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도 한달 동안 평균금리를 0.09%포인트 인하했으나 인하폭이 하나카드보다 훨씬 작아 순서가 바뀌었다. 7개 카드사중 5개가 3월 한달동안 카드론 평균금리를 내렸으나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만은 소폭씩 평균금리를 오히려 올렸다.
신용카드사들의 유력한 자금조달 수단인 카드채 평균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추세여서 3월중 카드론 등의 평균대출금리도 내리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그동안 예상돼 왔다.
7개 전업 카드사들 말고도 카드론을 취급하는 지방은행들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전업카드사들보다 더 높았다. 3월말 기준 광주은행이 16.31%로 지방은행과 카드사들 통틀어 가장 높았고, 다음은 전북은행 14.73%, 부산은행 14.70%, NH농협은행 14.41% 등의 순이었다.
한편 카드사들이 주로 비회원들에게 빌려주는 신용대출의 평균금리(22년 3월말 기준)는 하나카드(15.17%), 국민카드(14.74%), 신한카드(14.16%), 우리카드(13.61%), 삼성카드(13.10%) 순으로 높았다. 대부분 2월말보다 금리를 내렸으나 신한카드만은 14.06%에서 14.16%로 소폭 평균금리를 올렸다.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카드사들보다 캐피탈사들이 대체로 더 높았다. 메리츠캐피탈(19.18%), 한국캐피탈(18.39%), JB우리캐피탈(17.04%), 폭스바겐파이낸셜(16.90%), 현대캐피탈(16.06%), 우리금융캐피탈(15.55%), NH농협캐피탈(15.45%), 롯데캐피탈(15.44%), DGB캐피탈(14.72%) 순으로 높았다.
특히 메리츠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의 캐피탈사들이 법정 최고금리에 가깝게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높게 받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