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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회사채 발행 '고전' 여전...KCC건설도 미달 못 면해
건설사들 회사채 발행 '고전' 여전...KCC건설도 미달 못 면해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4.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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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9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서 130억원만 매수 주문...미매각물량은 산은과 키움증권이 떠안아
올들어 신세계건설, 한신공영, HL D&I 등도 실패...웬만한 건설사들은 회사채 엄두도 못 내 양극화 여전
일반 우량 대기업들은 대부분 올들어 회사채 발행 성공...미분양 증가 등 국내 부동산PF시장 침체 때문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시중자금 경색 현상이 올들어 많이 풀리면서 웬만한 대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성공하고 있지만 건설회사들만은 아직 회사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은 지난 19900억원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130억원의 매수 주문만 받았다. 770억원의 미매각 물량은 총액 인수 계약을 맺은 KDB산업은행과 인수주관사인 키움증권 등이 떠안았다.

같은 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동원그룹의 동원시스템즈가 700억원 모집에 무려 47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려든 것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 KCC건설은 KCC그룹 계열사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이 계속 늘어나는 등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많은 건설사들의 부동산PF  우발채무 부담이 여전해 일부 대형 건설사들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들의 회사채에 대해선 아직 수요가 싸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올들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선 건설사들 중 현대건설과 GS건설 정도만 간신히 물량 소화에 성공했을 뿐 한라그룹 계열인 HL D&I, 한신공영, 신세계건설 등이 모두 수요예측 미매각 사태를 겪거나 개별 민평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감수해야만 했다. 때문에 웬만한 건설사들은 회사채 시장 도전을 당분간 포기하는 분위기다.

회사채는 기업이 돈을 빌릴 때 가장 저렴한 수단 중 하나다. 투자자와 직접 거래를 하기 때문이다. 은행대출은 은행이 고객돈을 빌려 다시 빌려주는 것이어서 회사채보다 대체로 비싸다. 때문에 자기 신용이 튼튼하지 않으면 엄두를 내지 못한다. 특히 공모 회사채는 경매와 비슷한 수요예측을 거쳐 흥행할 경우 더 낮은 금리로 조달이 가능하다.

작년말까지 부동산PF 자금경색으로 극심한 수요 위축을 겪었던 국내 공모 회사채 시장은 지난 1월 중순경부터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초우량사인 KT를 시작으로 포스코와 LG유플러스 등 AA급 우량사들이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수요를 모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효성화학 등 일부 대기업들과 건설사들은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었다. 아직까지도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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