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3개월만에 주가가 560%대 급등한 에코프로가 주가 과열 논란에 휩싸이며 장 중 6%대 빠지고 있다.
이날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에 대한 리포트를 내고 ‘매도’하라는 투자의견을 밝혔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낸 에코프로 매도 리포트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8분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6.11%(4만7000원) 하락하며 72만20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의 적정 가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가는 45만4000원을 제시했다. 전날 기준 에코프로의 주가는 76만9000원으로 목표주가는 이보다 40.96% 낮은 수준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련보고서에서 “에코프로의 현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 가치를 넘어섰다”며 “현재 기준 좋은 주식이라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탄소 중립 경제로의 전환과 미국 등 선진 시장의 탈중국 기조 등이 한국 2차전지 산업의 미래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60개월 이후의 상황까지 앞서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하나증권이 산출한 에코프로의 2027년 합산 목표 시가총액은 11조8000억 원이다. 자회사별 예상이익에 근거한 것으로 에코프로비엠(247540)이 5조8000억 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3조6000억 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6000억 원, 에코프로CnG가 8000억 원 등이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산업 성장성이 확고하지만 미중 분쟁구도의 변화와 신규 경쟁자 진입 리스크 등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산업 성장의 원인 변수인 탈탄소 정책 기조 및 미중 분쟁 구도 역시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그 경로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신규 경쟁자 진입 리스크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일 종가 기준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19조8995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