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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굴욕'…올 1분기 LG전자·엔솔에 영업익 밀려
삼성전자의 '굴욕'…올 1분기 LG전자·엔솔에 영업익 밀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4.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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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천억원…LG전자 1조4974억원, LG엔솔 6332억원...LG전자, 영업익 삼성전자 첫 추월

현대차·기아 2조원대 전망…상장사 영업익 1위 현대차 유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반도체 한파로 역대급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내면서 LG전자 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에도 영업이익을 역전당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2.6% 감소한 20조41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적이 전년 대비 줄기는 했지만 이번 매출액은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여서 사실상 호실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서게 됐다. 

앞서 이날 오전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주력인 메모리 업황 악화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8% 급감한 6000억원에 그쳤다.

LG전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워룸' 등을 선제 운영하며 사업 구조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사업 성과로 가시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수요 회복은 부진하지만 주요 원자재와 물류 측면에서 비용 감소 규모가 예상을 웃돌았았고 프리미엄 매출 중심의 성장 전략도 통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여파로 비정상적으로 뛰었던 물류비가 정상화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측면도 있다.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의 고속 성장과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 덕도 봤다. 

작년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한 전장 사업이 1분기에도 매출과 수주 모두 호조를 보이며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선진 시장 에너지 규제에 대응해 히트펌프 등 고효율 제품을 앞세운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크게 확대된 점도 한몫했다.

LG전자는 "히트펌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효율·친환경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조기에 파악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볼륨존(Volume Zone·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에 해당하는 제품군을 강화하며 가성비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 등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견조한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잠정 실적만 보면 삼성전자는 배터리 사업만 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도 근소한 차이로 영업이익 역전을 허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44.6% 증가한 6천3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5천억원 안팎이었던 최근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전기차 배터리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관련 금액 1천3억원도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1조2천137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 만에 그 절반 이상을 벌어들였다.

또 이번에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지켜온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처음으로 현대차에 내줄 가능성이 크다.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1개월 이내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는 현재 2조8천580억원이다.

아울러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2조3천78억원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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