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KH건설 등 KH그룹의 계열사들이 잇따라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비리 의혹,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KH그룹에 어려움이 가중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KH건설이 2022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이에 KH건설의 주권 매매거래는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기간 만료일 또는 이의신청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 정지된다.
코스닥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장사에 대해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같은 날 거래소는 KH전자의 감사의견 비적정설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7일 오후 6시까지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주권매매 거래는 조회결과 공시 후 30분 경과시점까지 정지되며, 미확정 공시를 하는 경우 매매 거래 정지 기간이 풍문사유 해소시까지 연장된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IHQ(아이에이치큐)는 기한 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밖에 KH필룩스, 장원테크도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는 풍문에 이날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이들 회사에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도 요구한 상태다.
앞서 KH 필룩스는 지분을 가진 바이오 업체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및 승인 관련 주가를 조작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