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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비상등'...경상수지 두 달 연속 대규모 적자 이어가
한국경제 '비상등'...경상수지 두 달 연속 대규모 적자 이어가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4.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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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수지 5.2억 불 적자…무역 실적, 서비스실적 모두 악화...적자폭은 1월보다 36.9억달러 줄어...상품수지 5개월째 적자 

수출 전년동월대비 5개월 연속 감소…여행수지 적자 2배로 늘어...3월 흑자전환 장담 못해

방기선 기재부 1차관 "경상수지 이달까지 변동성 확대…연간으로는 200억달러 흑자 예상"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수출 부진과 해외여행 증가 등에 지난 2월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달러(약 6861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 1월 42억1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2개월째 적자를 이어갔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3억달러 적자로 5개월 연속 적자를 보였다. 

수출(505억2000만달러)이 작년 2월보다 6.3%(33억8000만달러)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출은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한 뒤 5개월 연속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41.5%), 화학공업 제품(-9.8%), 철강 제품(-9.2%)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25.0%), 중국(-24.3%), 일본(-5.4%)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월별 경상수지 추이. 한국은행 제공.

반면 수입(518억2000만달러)은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7.2% 늘며 1년 전보다 4.6%(2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역시 20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해 2월 9000만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적자로 돌아섰다.

2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80.0%나 떨어지며 1년 전 14억2000만달러 흑자였던 운송수지가 2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1년 새 4억3000만달러에서 두 배 이상인 10억1000만달러로 급증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받은 급료, 임금 및 투자소득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급료, 임금 및 투자소득의 차액인 본원소득수지 흑자(31억2000만달러)는 작년 2월(15억6000만달러)보다 1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23억5000만달러)가 1년 전보다 16억2000만달러 늘어난 영향이 컸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11억9000만달러 급증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6억6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3억6000만달러 늘어났다.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각 24억8000만달러, 14억5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 추이

문제는 3월 이후 상황 역시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액은 551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6% 줄었다.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다.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작년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수지 적자로 인해 3월 상품수지 역시 흑자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대외건전성의 핵심 지표인 경상수지의 변동성이 이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비상경제차관 회의를 주재하고 2월 국제수지에 대해 “4월에도 국내 기업의 배당 지급이 집중되면서 4월까지는 소득수지 요인에 따른 경상수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이후 외국인 입국자가 증가하고 있고 무역수지도 시차를 두고 완만히 개선되면서 올해 경상수지는 연간 200억달러대 흑자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경상수지는 한국이 외국과 재화, 서비스를 거래한 결과를 집계한 수지다.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즉 경상수지는 한국의 경제활동 결과 돈의 나고듦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지표다.

한국이 외국으로부터 벌어들인 돈과 외국에 지불한 돈의 차액인 셈이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한국에서 외국으로부터 벌어들인 소득보다 외국에 지출한 금액이 더 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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